日 차기 총리감 여론조사…아베 22% vs 고이즈미 17%

  • 입력 2005년 2월 1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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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일본 총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마이니치신문이 11, 12일 이틀간 유권자 1069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리감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아베 간사장 대리는 22%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17%로 2위에 그쳤다.

2003년 8월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55%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이번 결과는 일본 국민의 관심이 ‘포스트 고이즈미’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명문가 출신인 아베 간사장 대리는 잘생긴 외모와 이해하기 쉬운 단문형 연설로 중년층 이상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정치인. 최근 북한의 일본인 납치 및 핵 문제와 관련해 연일 대북 경제제재를 주장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이 지지도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 정계와 학계에서는 “지명도 평가일 뿐 국민들이 그를 총리 후보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해석이 많다.

한편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은 41%로 작년 12월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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