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사령관 국빈으로 모셔라”…4박5일 칙사대접 나서

  • 입력 2005년 1월 31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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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공군은 31일부터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칼리드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사령관에게 ‘초특급대우’를 할 예정이다.

칼리드 사령관의 계급은 소장에 불과하다. 하지만 방한 기간 중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과 김종환(金鍾煥) 합참의장, 이한호(李漢鎬) 공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는 물론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인사를 줄줄이 만난다.

이 총리는 칼리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도 서훈한다. 이 공군총장은 방한 의장행사를 직접 주관하는 한편 UAE 사령관의 예하부대 순시에 동행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정부와 군 고위인사들이 ‘UAE 공군사령관 모시기’에 나선 것은 UAE가 국산 첫 고등초음속훈련기인 T-50의 유력한 잠재고객이기 때문.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2011년까지 90여 대를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출. 정부와 공군은 수조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T-50의 수출을 위해 터키, 이스라엘, 그리스, UAE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여 왔다. 이들 나라 중 공군 수뇌부가 방한한 것은 처음. 칼리드 사령관의 평가가 향후 T-50의 수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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