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진화론을 추락시키지 말라”

  • 입력 2005년 1월 24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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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주의 기독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공공 교육기관에서 진화론의 대안 이론을 교육해서는 안 된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공공 교육기관의 진화론 교육 금지나 창조론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다 실패한 창조론자들이 이번에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종전 목표를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조지아 주 콥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고교 생물학 교과서에 “진화론은 사실이 아닌 하나의 이론”이라는 등 3문장을 삽입했다가 연방법원으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은 것을 사례로 들었다.

또 펜실베이니아 주 도버 교육위원회는 ‘눈과 같은 신체기관은 구조가 너무 복잡해 더 높은 지적 존재가 설계했음이 분명하다’는 ‘지적 설계론’을 학생들에게 알리라고 고교에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단체인 국립과학원이 ‘진화론은 현존하는 이론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유용한 이론이며 압도적인 과학적 합의로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하면서 “‘지적 설계론’ 같은 주장을 과학적 대안으로 가르쳐서도, 기술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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