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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2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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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주석은 최근 류융즈(劉永治·60) 란저우(蘭州) 군구 정치위원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에, 창완취안(常萬全·55) 베이징(北京) 군구 참모장을 선양(瀋陽) 군구 사령원(관)에 각각 임명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22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9월 당 제16기 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6기 4중전회)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으로부터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물려받았다.
이번 인사는 정년으로 전역하는 직책을 메우는 성격이지만 내년 군부의 대이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총후근부(군수병참 장비 총괄부서), 해군, 공군, 무장경찰, 광저우(廣州) 군구 등에 정년을 앞둔 장성들이 많아 인사 요인이 있는 만큼 후 주석이 이를 이용해 본격적인 군부 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수톈(張書田) 총정치부 부주임과 첸허량(錢和樑) 선양 군구 사령관은 65세 정년에 걸려 이번에 전역했다. 중국군은 대군구(大軍區) 사령원급은 65세, 부사령원급은 63세의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총정치부 부주임은 대군구 사령원급의 대우를 받는다.
중앙군사위는 9월 4중전회 폐막 1주일 만에 지난(濟南)군구 사령원인 천빙더(陳炳德) 상장(대장격)을 중앙군사위원 겸 총후근부장에 임명하고 그의 후임에 총참모장 조리(보좌관격)이던 판창룽(范長龍) 중장을 발탁했다. 그러나 이는 장쩌민 전 주석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후 주석의 독자적인 인사로 평가받지 못했다.
앞서 후 주석은 지난주 자신과 함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서 일했던 측근들을 대거 지방지도자로 임명하는 등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후 주석은 16일 왕타이화(王太華) 안후이(安徽) 성 서기를 면직시키고 그 자리에 궈진룽(郭金龍)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서기를 앉혔다. 또 시짱자치구 서기에는 양촨탕(楊傳堂) 칭하이(靑海) 성 부서기를 임명했다. 이들은 후 주석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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