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운변호사 日語 출판기념회 日법조계 인사들 자진 개최

  • 입력 2004년 12월 7일 18시 32분


코멘트
3일 일본 도쿄(東京) 시내 한 호텔에서는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 부위원장 박찬운(朴燦運·42·사진) 변호사의 일본어 저서 ‘국제인권법과 한국의 미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여느 출판기념행사와 다른 점은 박 변호사가 그 동안 친분을 쌓았던 저명한 일본 법조계와 학계 인사들이 자진해서 열어 줬다는 것. 국제인권법 연구를 위해 60여 차례나 일본을 방문하면서 쌓은 두터운 친분이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일본 내 형사법계 원로학자인 이와야마 히데오(庭山英雄) 변호사, 아이타니 구리오(藍谷邦雄) 전 일본 변호사협회 사무차장, 사에키 데루마치(佐伯照道) 오사카 변호사회장 등의 초청으로 전국에서 법조계, 학계 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

법조계의 한류(韓流) 바람인 셈. 박 변호사는 1990년 변호사가 된 이후 줄곧 국내외에서 활발한 인권 활동과 함께 국제인권법 연구를 해왔다.

그는 “한국의 법 실무가가 국제인권 문제에 관해 처음으로 일본어로 책을 내자 일본 내에서 관심이 큰 것 같다”면서 “양국간 원활한 인권문제 교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10월 도쿄 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소록도 한센병 환자(나환자)들의 보상 청구 소송 1차 공판에서 원고 측 통역을 맡았던 인물. 그는 이달 17일로 예정된 2차 기일에서는 원고들 보좌인으로 직접 변론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