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이키광고는 금지시키고 플레이보이 클럽은 허용

  • 입력 2004년 12월 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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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미국 스포츠업체 나이키(NIKE)사의 TV광고가 방영 금지됐다.

반면 미 자본주의 상징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플레이보이 클럽’이 내년 중국에서 문을 연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나이키 광고 금지=중국 당국은 6일 미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출연한 나이키의 농구화 광고를 방영 금지했다.

‘두려움과 싸우는 방(恐懼鬪室)’이란 제목의 문제의 이 광고는 비디오게임 형식으로 제임스가 5층 건물 속에서 애니메이션 처리된 중국 여성 쿵후 고수 2명과 중국에서 신성시되는 두 마리의 용(龍)을 차례로 무찌르고 승리한다는 내용.

중국 당국은 “중국 내 광고는 국가 존엄과 이익을 지키고 문화를 존중해야 하며 국가 관습과 문화를 모욕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방영 금지 조치 이유를 밝혔다.

▽플레이보이 클럽 개장?=미국과 홍콩 언론들은 6일 내년 말 상하이(上海)에서 7층짜리 플레이보이 클럽이 문을 연다고 보도했다.

이 클럽은 토끼 복장의 아가씨가 술시중을 드는 ‘버니 바’와 온천, 카바레, 디스코텍, 식당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라는 것. 다음주 중국 합작사인 상하이오락유한공사와 플레이보이그룹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플레이보이 클럽은 196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며 세계 주요도시에 개설됐으나 1991년 필리핀 마닐라를 끝으로 모두 문을 닫았다.

중국 누리꾼(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플레이보이 클럽은 창녀 클럽”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상하이 시당국은 7일 “이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인가를 해줄 계획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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