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TV… 최고급 요리… 후세인, 초호화 수감생활

  • 입력 2004년 11월 24일 18시 04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사진)은 미군시설에 구금되어 있지만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조지 사다 이라크 과도정부 총리보좌관이 밝혔다.

사다 보좌관은 23일 쿠웨이트 일간 알 카바스와의 인터뷰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이 중앙집중식 냉방이 되는 거처에서 지내고 있으며 신문과 TV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식사 때면 서양식과 현지식의 두 가지 메뉴 중에서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메뉴 가운데는 쌀로 속을 채운 양고기 요리 ‘쿠지’와 이라크식으로 구운 생선요리 ‘마스쿠프’ 등이 포함돼 있다.

사다 보좌관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공화국 시절 대통령궁에서보다 더 나은 왕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바그다드 국제공항 부근 미군 경비시설에 구금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정적 살해, 쿠르드족 대량 살상, 쿠웨이트 침공 등 7건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나 재판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쿠웨이트시티=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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