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反APEC 시위 이어져

  • 입력 2004년 11월 19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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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칠레에서 정체불명의 폭탄 폭발로 현지 은행의 유리창이 일부 깨지고 대규모 시위사태가 예고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오전 수도 산티아고 시내 칠레 은행 앞에서 소형 폭탄이 터져 은행 유리창이 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에 집결한 시위대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연 사흘째 '반(反) 부시 시위'가 이어졌다.

19일 산티아고 중심가에서 예정된 가두행진 시위는 대규모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진압 경찰과의 유혈 충돌이 우려된다.

지금까지 칠레 곳곳에서 벌어진 APEC 반대 시위로 모두 381명이 구금조치됐다고 칠레 유력일간 엘 메르쿠리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인근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 캄파나시(市)에 있는 산업 폐기물 재처리 화학공장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7일에도 미국계 씨티은행 지점 2곳과 아르헨티나 은행 1곳에서 폭탄이 터져 경비원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부상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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