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클럽 에스테스 회장 “소아마비 박멸 내년 완료”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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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클럽이 당장 오늘이나 내일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먼 훗날, 몇 세대 뒤를 위한 단체로 인식돼야 합니다.”

내년 2월 창립 100주년을 맞는 국제로타리클럽의 글렌 에스테스 회장(82·사진)이 대구에서 열리는 로타리재단 세미나 참석차 회장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10일 방한했다.

1960년부터 44년간 국제로타리클럽에 몸담아 온 에스테스 회장은 클럽 이사와 부회장을 거쳐 올해 7월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1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로타리클럽의 리더십이 경제성장 속도만큼이나 빨리 발전했다”며 “수많은 현안과 경제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로타리 활동이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의 주제가 ‘지역사회의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이제 당면해 있는 가족해체나 이혼 등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제로타리클럽은 1905년 2월 미국 시카고의 변호사 폴 해리스를 비롯한 4명의 모임으로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66개국 529개 지구에서 120여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최대의 국제봉사단체다.

한국에서는 1927년 경성로타리클럽(현 서울로타리클럽)이 창립돼 현재 17개 지구 5만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로타리클럽은 1985년부터 각국 회원들이 마련한 기금으로 ‘소아마비 박멸사업’을 전개해 내년 중 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에스테스 회장은 “약속한 대로 2005년 안에 전 세계의 소아마비를 박멸할 것”이라며 “이것이 성공하면 매년 15억달러에 이르는 의료비가 절약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1998년 인도를 방문해 소아마비 면역활동을 함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아직 소아마비 박멸 후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수자원 공급과 문맹, 건강 등 세 가지 문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테스 회장은 대구에서 열리는 세미나 연수회(12일)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첫 번째로 열리는 ‘국제로타리 회장 경축행사’(15일)를 주관한 뒤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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