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시가전 대비 첨단무기 총동원

  • 입력 2004년 11월 10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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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적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시가전. 팔루자 시내로 진격한 미군은 이 점을 가장 부담스러워한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미국 CNN 방송 등은 팔루자에서 저항세력과 교전 중인 미군이 원격조종 장비 등을 동원해 시가전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의 ‘눈’이 되는 것은 무인정찰기 ‘프레데터 UAV’와 ‘팻봇(PatBot)’이라는 로봇. 프레데터는 팔루자 상공에서 저항세력의 동태를 감시하고, 팻봇은 건물 안쪽을 담당한다. 계단을 오를 수도 있고 벽장문을 열 수도 있는 첨단 로봇인 팻봇은 원격조종자의 지시에 따라 건물 내부의 영상을 보내온다.

넓은 평지에서 사용하던 지뢰 제거 미사일 ‘미클릭(Miclic)’도 시가전용으로 변형됐다. 300m 길이의 와이어에 폭약을 달아 미사일로 쏘아 터뜨리면 주변의 부비 트랩이나 폭탄이 함께 터진다. ‘미어캣’이라는 무인 차량도 지뢰 제거에 동원됐다. 또 다용도 차량인 ‘험비’는 원격조종 폭탄의 신호를 방해하는 전파를 내보낸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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