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 유력]집권2기 부시號 탄탄대로

  • 입력 2004년 11월 3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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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승리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대의회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더욱 다지게 됐다.

▽상원의원 선거=6년 임기의 상원의원 100명 중 34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민주당 상원지도자 토머스 대슐리의 지역구인 사우스다코타를 손에 넣는 등 현재 51석보다 2석을 더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화당은 또 민주당 의원의 사퇴 등으로 공석이 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데이비드 비터 공화당 후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아성이었던 루이지애나에서 남북전쟁 재건시대이후 공화당원으로선 처음으로 상원의석을 확보해 의미를 더했다.

알래스카와 플로리다 상원의원 선거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현재 상원의 의석분포는 공화당 51석, 민주당 48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1석이다.

▽하원의원 선거=435명 전원을 교체하는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은 228석을 확보하고 다른 5곳에서 승세를 굳히고 있어 결국 233석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198석을 손에 넣었으며 3곳에서 2일 오전 7시 현재(현지시간) 선전하고 있다.

공화당이 실제 과반인 233석을 최종 확보하게 되면 10여년간 연속으로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1933년 1월 12년 만에 하원 장악권을 민주당에 내준 이래 처음이다. 현재 하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227석, 민주당 205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1석이며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던 2석이 공석이다.

한편 50명 중 11명을 선출하는 주지사 선거에서는 부시 행정부 출신의 미치 대니얼스가 인디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접전 끝에 민주당의 조 커넌 주지사를 물리치고 당선되는 등 양당이 각각 5곳에서 승리했다. 워싱턴주에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노스다코타의 존 호벤 주지사(공화)와 버몬트주의 짐 더글러스 주지사(공화), 노스캐롤라이나의 마이크 이즐리 주지사(민주)도 재선됐다.

▽플로리다 재검표 움직임=2000년 대선에서 재검표 악몽을 겪었던 플로리다주가 이번엔 상원의원 선출을 놓고 재검표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3일 개표 결과 공화당측 멜 마르티네스 후보가 전체 투표의 49.3%를 확보한 반면 민주당측의 베티 캐스터 후보는 48.4%를 얻었다. 이는 전체 투표의 98.3%를 개표한 결과지만 상당한 규모에 달하는 부재자 투표가 포함돼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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