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할 듯

  • 입력 2004년 11월 1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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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29일 9년만에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앞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식의 점진적 인상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금리 인상폭이 0.27% 포인트로 미미해 국내외 투자자와 업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머지않아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임을 중국 당국자가 시사했다고 전했다.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신식중심(국가정보센터)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한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를 감안해 FRB 처럼 몇 달에 한 번씩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통화정책) 접근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투자자 및 업계 인사들도 최근의 금리 인상폭이 너무 적어 사업 방식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아파트 개발업자는 "이번에 금리가 오르기는 했으나 그 폭이 미미해 이미 세워놓은 계획을 예정대로 시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금리 인상폭이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지적했고, 상하이(上海) 미 상공회의소의 필 브랜험 회장도 "금리가 앞으로 더 뛴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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