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油價 일제히 하락…中수요 감소 예상

  • 입력 2004년 10월 2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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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금리 인상 소식에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는 중국의 과열된 경기가 한풀 꺾여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62달러 떨어진 배럴당 50.79달러로 4일(49.87달러) 이후 25일 만에 최저치였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1.55달러 떨어진 36.19달러로 이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선물(先物) 가격도 급락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12월 인도분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가 각각 1.54달러, 1.08달러 하락한 50.92달러, 48.3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석유공사는 “중국이 금리 인상을 전격 발표하면서 경기과열이 완화되고 중국을 포함한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량이 예상외로 크게 늘어난 데다 허리케인 피해로 차질을 빚었던 원유생산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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