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오스트리아 옐리네크

  • 입력 2004년 10월 7일 2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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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엘프리데 옐리네크(58·사진)가 200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스웨덴 한림원이 발표했다.

한림원은 “옐리네크씨는 소설과 시를 통해 사회의 진부함과 모순을 드러내는 독특한 언어적 열의를 보여 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은 또 “옐리네크씨의 작품 ‘피아노 치는 여자’는 폭력과 굴복, 사냥과 사냥감으로 뒤덮인 냉혹한 세상을 잘 그려냈다”고 덧붙였다.

독일어로 작품을 써 온 옐리네크씨는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하는 여성을 즐겨 그린다는 평을 받아 왔다.

그의 대표작인 자전적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는 2001년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국내에서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다. 이 소설은 1997년 국내에서도 번역 출판됐다.

옐리네크씨는 1901년 노벨 문학상이 제정된 이후 이 상을 수상한 열 번째 여성 작가가 됐다. 여성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1996년 폴란드의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8년 만이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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