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은 “옐리네크씨는 소설과 시를 통해 사회의 진부함과 모순을 드러내는 독특한 언어적 열의를 보여 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은 또 “옐리네크씨의 작품 ‘피아노 치는 여자’는 폭력과 굴복, 사냥과 사냥감으로 뒤덮인 냉혹한 세상을 잘 그려냈다”고 덧붙였다.
독일어로 작품을 써 온 옐리네크씨는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하는 여성을 즐겨 그린다는 평을 받아 왔다.
그의 대표작인 자전적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는 2001년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국내에서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다. 이 소설은 1997년 국내에서도 번역 출판됐다.
옐리네크씨는 1901년 노벨 문학상이 제정된 이후 이 상을 수상한 열 번째 여성 작가가 됐다. 여성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1996년 폴란드의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8년 만이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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