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쇄폭발테러 340여명 死傷

  • 입력 2004년 10월 1일 01시 01분


내년 1월 총선 실시를 앞두고 미군과 이라크 과도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저항세력을 초토화한다는 ‘10월 대공세’에 돌입하면서 전국 도처에서 저항세력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 과도정부 하젬 샬란 국방장관은 이날 “저항세력이 장악한 도시들을 10월에 모두 되찾을 것”이라며 “내년 1월 총선거는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과도정부의 대공세 작전은 저항세력이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수니 삼각지대’에 속한 팔루자와 라마디를 비롯해 바그다드 북부의 사마라, 바그다드 빈민촌인 사드르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은 저항세력 근거지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섰으며, 이에 대응한 저항세력의 테러가 속출하고 있다. 저항세력들은 30일 바그다드에서만 3차례 동시 다발 폭탄테러를 일으켰으며 북부 탈라파르에서도 차량 폭탄공격을 가하는 등 이날 하루만 이라크 전역에서 최소 55명이 숨지고 284명이 부상했다. AP통신은 “바그다드 알 아멜의 저항세력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 42명은 대부분 어린이였다”며 “이는 지난해 3월 이라크전쟁 이후 가장 많은 어린이 희생자”라고 전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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