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核무기 연료 '우라늄 농축' 강행

  • 입력 2004년 9월 21일 2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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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해 대규모 천연우라늄을 핵 원료로 변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8일 이란에 대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핵농축 프로그램을 다음 이사회가 열리는 11월 25일까지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이란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IAEA 결의안 이전부터 유엔 안보리 회부를 주장해 온 터라 이란의 ‘농축 강행’은 심각한 파문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레자 아그하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의장은 21일 IAEA 총회가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우라늄 원광석을 농축에 필요한 상태로 변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그하자데 의장은 “채굴된 40t 이상의 우라늄 원광석 중 일부가 사용됐다”며 “변환실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라늄 원광석이 정련을 거쳐 변환된 뒤에는 원심분리기를 통해 농축이 이뤄진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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