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이라크 민간인 총격 13명 사망

  • 입력 2004년 9월 13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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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 하이파 거리에서 저항세력을 진압하던 미군 헬기가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해 13명이 사망했다.

미군은 불타는 장갑차에서 무기와 탄약을 훔쳐 가려던 약탈자들을 쫓아내기 위해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취재를 하던 로이터통신 카메라 기자인 세이프 푸아드는 “장갑차 주변의 민간인들은 대부분 무장하지 않은 소년과 남자들이었다”며 “이들은 평화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번 헬기 공격으로 알 아라비야 방송의 프로듀서인 팔레스타인 출신 마진 투마이시(26)도 사망했다. 미군은 하이파 일대에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한편 12일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미군과 저항세력간 교전으로 모두 37명이 사망하고 시리아 국경지대인 탈아파르에서 51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11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보건부가 13일 밝혔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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