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는 최근 부품 결함을 숨겨오다 들통 나면서 큰 곤경에 처해 있다. 자사 제품에서 부품 결함이 발견됐지만 무상수리와 교체(리콜)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을 고려해 이 사실을 숨겨왔던 것. 내부고발 등으로 은폐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감으로 매출이 격감하자 회사측은 6월 1만3000명의 평사원 급여를 작년 대비 5% 깎고 3개월분의 여름 상여금도 절반으로 줄였다. 또 연말 상여금은 전액 폐지하는 등 자구책을 발표했다.
노조는 조합원의 사정을 고려해 파업 대비 적립금 24억엔(약 240억원)을 모두 풀어 1인당 평균 18만엔(약 18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1인당 평균 4873엔의 조합비도 이달부터 20% 인하했다.
노조는 또 경영감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회사측은 “좋은 의미에서 ‘미운 노조’가 돼 경영을 감시해주기를 바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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