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공계 수준, 韓-中-日 3개국 중 꼴찌

  • 입력 2004년 7월 13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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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공계 대학생 학력은 중국 일본에 뒤져 3개국 중 꼴찌로 나타났다.

일본 국제과학진흥재단이 내각부 의뢰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한중일 3국과 싱가포르의 고교 1년, 대학 1년, 대학 4년생 중 학력 상위층 2200명(각국 2∼4개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중국은 전 과목에서 한국 일본을 누르고 ‘압승’했다.

수학 부문에서 중국 대학생은 100점 만점에 31.6∼44.7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일본은 10.1∼47.4점으로 학교간 편차가 컸다. 한국의 대학생은 1.3∼26점에 그쳐 3국 중 가장 낮았다. 싱가포르는 4.0∼15.8점.

화학 과목에서 대학 4년생 평균은 중국 61점, 일본 58점, 한국 43점으로 나타났다.

생물에서는 일본 61.6∼81.7, 중국 63.1∼75.2, 한국 51.5∼69.9점으로 한국이 역시 꼴찌.

영어 평가에서는 싱가포르 대학생이 49.2∼51.4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국은 40.0∼45.7, 한국은 33.9∼37.6, 일본은 32.2∼41.9였다.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평가에서 중국은 경이적인 정답률을 보였으며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꾸준히 실력이 향상되는 특징을 보였다.

한국 고교생은 영어 청취력 분야에서만 일본을 누르고 꼴찌를 면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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