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중국 갑조리그 ‘힘못쓰는 한국선수’

  • 입력 2004년 6월 2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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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갑조 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성적표는 낙제에 가까운 수준이다. 4명의 기사가 참가해 3승 16패(승률 15.7%)를 거두고 있다.

전반기 리그 11라운드 중 9라운드가 치러진 현재 한국의 유창혁 9단(산둥)과 이세돌 9단(구이저우)은 각각 4연패, 3연패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이 9단에게 8판을 두는 조건으로 50만 위안(약 7500만원)을 투자한 구이저우팀으로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지금까지 유 9단은 황이중 6단, 구리 7단, 류징 8단, 쿵제 7단에게 패했고 이 9단은 류싱 6단, 셰허 5단, 구리 7단에게 졌다.

이 9단은 중국 체단주보와의 인터뷰에서 “1국인 류싱 6단과의 대결에서 중국식 계가 룰에 익숙하지 못해 반집을 진 판이 아쉽다”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리그에 단골로 출전하고 있는 김승준 8단(우한)은 2승 4패, 박승철 4단(핑메이)은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충칭팀에서 활약한 목진석 8단이 12승 1패를 기록하며 전체 승률 1위에 올랐고 김 8단이 10승 10패를 거뒀다.

이 9단이 속한 구이저우팀은 샤오웨이강 9단, 왕레이 8단 등 팀원의 활약으로 12개팀 가운데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 9단의 산둥팀은 10위, 김 8단의 우한팀은 9위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박 4단이 있는 핑메이팀은 12위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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