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알 카에다 거물급 등 13명 체포

  • 입력 2004년 6월 14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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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은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거물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의 조카 마스라브 아로치와 8명의 중앙아시아인 등 모두 13명의 알 카에다 조직원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3월 체포돼 이슬라마바드 근교에 구금돼 있는 모하메드는 알 카에다 서열 3위의 거물이며 최근 발생한 파키스탄 고위 각료 암살기도 사건을 배후 조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군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알 카에다 등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은닉중인 외부 무장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남 와지리스탄의 샤카이 계곡에서 시작됐다"면서 "지금은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11일,12일 폭격기를 동원해 알 카에다 조직의 훈련장소와 은닉지점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공습했으며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 샤카이 계곡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이틀 동안 작전 수행 중에 숨진 35명을 포함, 사살된 무장조직원들은 55명이며 우리 측 피해는 군인 15명, 민간인 3명 등 18명 사망"이라며 "외부 무장 세력은 도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지역의 중심지인 와나 주민들은 밤새 교전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이잘 살레 하야트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주말 여러 곳에서 진행된 작전을 통해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면서 모하메드의 조카 아로치에게는 현상금 100만달러(약 12억원)가 걸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슬라마바드=AFP·AP연합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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