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D-1]노벨상 수상자-슈퍼모델도 출마

  • 입력 2004년 6월 8일 19시 08분


이번 유럽의회 선거는 ‘스타’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20대 슈퍼 모델에서 전직 포르노 배우까지 유명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다. 명예와 함께 상당한 수입까지 보장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에스토니아의 슈퍼모델 카르멘 카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은 카스의 유명세가 국제무대에서 생소한 에스토니아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공천했다. 카스 자신도 “조국에 뭔가 기여하고 싶다”며 정계 입문의 뜻을 밝혔다.

체코에서는 전직 포르노 배우인 돌리 버스터가 선거에 뛰어들었다. 버스터는 ‘독립 에로틱당’이 이름을 바꾼 ‘독립당’ 후보로 출마했다. 체코에서는 ‘전제군주당’ ‘즐거운 오스트라바(체코 동부 도시)당’ 등 31개 정당이 선거에 참여한다.

우주비행사 출신도 2명 있다. 체코의 블라디미르 레멕과 폴란드의 미로슬라브 헤르마체프스키가 그 주인공.

폴란드에서는 1974년 독일 월드컵에서 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축구 영웅’ 그제고시 라토, 1980년 올림픽 남자 100m 은메달리스트 마리안 보로닌, 전 대통령 레흐 바웬사의 아들 야로슬로브 바웬사도 후보로 나선다.

이 밖에 북미 아이스하키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슬로바키아의 스타 페테르 스타스트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의 주제 사라마구도 유럽의회 진출을 노린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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