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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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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교전=남부 카르발라와 나시리야에서 16일 밤 연합군과 민병대 사이에 격렬한 교전이 벌어져 민병대원 50여명이 숨졌다고 연합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미군 준장이 전했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자국 병사 1명이 이날 무장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으로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전의 여파로 17일 학교가 휴교하고 상가는 철시했다.
남부 바스라에서는 저항세력이 영국군 기지를 겨냥해 발사한 박격포탄이 주택에 떨어져 2살짜리 자매를 포함해 이라크인 4명이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바그다드에서는 16일 무장 괴한이 미니버스에 총기를 난사하고 폭발물을 터뜨려 이라크 여성 2명이 숨졌다.
나자프에 있는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의 집도 17일 총격을 받았다. 사상자는 없었다. AFP통신은 공격이 연합군에 의한 것인지 과격파 시아파 무크타다 알사드르 민병대 소행인지 불문명하다고 전했다.
시스타니의 자택은 시아파의 최고 성소 가운데 하나로 알사드르 민병대의 통제 하에 있는 이맘 알리 사원 부근에 있다.
▽불안한 치안 유지 능력= 터키를 방문중인 블레어 총리는 17일 "이라크 주권이양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과도통치위원회 에제딘 살림 의장의 암살은 우리가 임무 완수 때까지 이라크에 남아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더 타임스는 3000명의 영국군 추가 파병이 예상된다며 주 임무는 이라크 보안군 훈련이라고 17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치안 유지 능력을 가진 보안군 양성에는 적어도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영국군이 증파되고 주한미군이 이라크로 차출되는 등 연합군 병력이 증강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 이라크 저항단체가 17일 살림 의장을 자신들이 암살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아랍 저항단체 알라쉬드 여단 소속원 2명이 돈에 따라 움직이는 배신자 살림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게시했다.
그러나 키미트 준장은 이번 테러가 여러 정황으로 미뤄 알 카에다 실세로 지목된 아부 무사위 알 자카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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