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감독 “부시비난 영화상영 백악관이 중단압력”

  • 입력 2004년 5월 17일 19시 14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對)테러 전쟁을 비난하고 부시 가문과 빈 라덴 일가의 관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 감독은 16일 백악관이 이 영화의 제작과 상영을 막으려 했다고 공개 주장했다.

B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중인 무어 감독은 ‘화씨 911’ 시사회를 하루 앞두고 “11월 대통령 선거를 고려한 부시 정부가 이 영화의 상영을 원치 않았으며 당초 미국 내 영화 배급을 계획했던 디즈니사가 정치적 이유로 계약 협상에서 발을 뺐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백악관과 관련 있는 어떤 인물’과 ‘공화당 고위층’이 영화사들에 이 영화를 배급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화를 본 사람들이 “이 영화가 선거에 미칠 영향의 잠재력이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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