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네치 만점은 옛 소련의 음모 덕"

  • 입력 2004년 5월 6일 00시 56분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사진)의 올림픽 사상 첫 만점 연기가 옛 소련의 음모 덕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딕 파운드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곧 발간될 저서 ‘인사이드 올림픽스’에서 ‘코마네치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단평행봉에서 기록한 10점은 당시 국제체조연맹(FIG)의 실권을 잡고 있었던 구 소련이 자국 선수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점수를 높게 매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마네치는 “파운드 전 부위원장이 이같이 말한 의도를 모르겠다”며 “나는 올림픽 3개월 전인 아메리카컵에서도 두 번의 만점을 기록하는 등 내 실력대로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989년 미국으로 망명한 코마네치는 1996년 미국 남자체조 선수 출신인 버트 코너와 결혼해 오클라호마주 노먼에서 남편과 함께 체조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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