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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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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1일 현재 일본의 어린이는 1년 전보다 20만명가량 줄어든 1781만명으로 2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총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감소한 13.9%로 사상 최저. 세계적 저출산국인 이탈리아의 14.3%, 스페인의 14.5%보다도 낮다. 한국과 미국의 어린이 비율은 각각 20.6%, 21.0%. 반면 탄자니아의 전체 인구대비 어린이 비율은 44.2%, 인도는 34.4%,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2.1%였다.
일본의 경우 특히 심각한 것은 나이가 어릴수록 적어지고 있다는 점. 가장 많은 연령층은 12∼14세 사이로 367만명이며, 나이가 적을수록 인구가 줄어 0∼2세는 가장 적은 344만명이다. 특히 도쿄의 어린이 인구비율은 12%에 불과했다.일본 총인구에서 어린이 비율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30%를 넘었다. 그러나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1990년대 들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어린이 수를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출산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인구증가 정책을 펴고 있으나 교육비와 생활비 부담을 우려한 출산 기피와 독신 풍조 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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