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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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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달 회의에서 밝혔던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가까운 장래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 대신 ‘금리정책 조정은 신중한 속도(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로 제거될 수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FRB가 단계적,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FRB는 ‘미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다’는 부분도 삭제했으며 고용 회복과 생산 증가 속도 등을 언급해 낙관적인 경기 판단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잘 억제됐다’고 밝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회의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자 뉴욕증시는 반등세를 나타냈으나 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를 운영하고 있는 빌 그로스 펀드매니저는 “향후 6∼9개월에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기준 금리가 2%로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FRB의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이 앞으로 수개월간 발표될 경제지표, 특히 고용통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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