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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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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멕시코 외무장관은 48시간 내로 쿠바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자국 주재 쿠바 대사는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비자로 멕시코에 입국한 쿠바 공산당원들이 외교적 경로를 통하지 않고 ‘정치적 집회’를 가졌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 하지만 지난달 15일 유엔인권위에서 대쿠바 비난 결의안이 1표 차로 통과된 이후 두 나라의 감정싸움은 본격화됐다.
결의안이 통과되자 펠리페 페레스 로케 쿠바 외무장관은 멕시코가 반대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심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쿠바 정부는 멕시코 당국이 야당 대선후보 측근 비리를 ‘몰카 비디오’로 담아 공개한 ‘비디오게이트’ 사건이 야당 탄압을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는 서한을 멕시코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발끈한 멕시코 정부와 집권 국민행동당도 쿠바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여왔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일 멕시코와의 관계에 대해 “재만 남았다”고 말했으며,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도 2일 외교관 추방으로 맞받았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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