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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7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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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내무장관은 27일 일라베시 윈주민 1만여명이 시릴로 페르난도 로블레이스 시장의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시장을 때려 숨지게 하고 경찰서를 습격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장관은 이 지역에서 지난 1주일 동안 부패와 선거공약 불이행 등을 이유로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원주민들의 평화적 시위가 있었으며 시장이 사퇴거부 입장을 밝힌 직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서는 “수천명의 원주민이 경찰서에 화염병을 던졌으며 경찰 50명이 보유한 최루탄을 모두 써가며 맞섰으나 몇 명이 부상당했다”는 보고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다. 기자들은 시위대가 지역 출입을 막는 바람에 도시에 들어가지 못했다. 정확한 실태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19명의 지방정부 직원이 납치됐으며 시장 외에 1명이 더 살해됐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일라베시는 수도인 리마에서 910km 떨어진 티티카카 호수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위대 대부분이 남미 아이마라족 원주민이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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