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민간인 피랍]지난달 ‘납치 작전’ 예고

  • 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41분


이라크에서 일본 민간인 3명을 납치한 ‘사라야 알 무자헤딘(무자헤딘 여단)’은 25개 무장투쟁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해방국민전선’의 산하 조직이다.

이 조직은 바그다드, 사마라, 티크리트, 키르쿠크, 바스라 등지에 걸쳐 있으며 무산나 하레프 알다리라는 인물이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17일 이 단체가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설립취지문에 따르면 활동 목표는 ‘이라크를 미 점령군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일치단결, 미국과 협력자에게 벌을 내리는 것’이다. 당시 “앞으로 수주일 내에 많은 미군이 납치될 것”이라고 밝혀 이미 ‘납치 작전’을 예고했다.

이 단체는 또 2월 팔루자에서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사령관 일행의 차량 행렬에 대해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당시 미군 희생자는 없었으며 이라크인 2명이 숨졌다. 범인들은 사령관을 포로로 사로잡은 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교환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본래 무자헤딘은 ‘전사’를 뜻하는 아랍어 보통명사지만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스스로 무자헤딘이라고 자처하는 경우가 많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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