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총선 제1야당 승리…메가와티 대통령 재선 차질

  • 입력 2004년 4월 7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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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실시된 인도네시아 의회 선거에서 제1야당인 골카르당이 7일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초반 개표 결과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해 의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연정 구성을 둘러싸고 정치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2%가 개표된 6일 현재 골카르당이 20.5%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의 집권 민주투쟁당은 17.8%로 2위에 그쳤다고 7일 전했다.

투표소 1461곳을 대상으로 미국 등 제3국 선거감시단체들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골카르당 22.7%, 민주투쟁당 18.8%, 국민각성당 10.7%, 단결발전당 8.1% 등으로 나타나 초반 개표 결과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악바르 탄중 골카르당 당수는 이날 “선거에서 이겨 기쁘다”며 “조만간 연정 구성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인 민주투쟁당이 1999년 득표율 34.0%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지지를 얻음에 따라 7월 5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는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연임을 노리고 있으며 탄중 골카르당 당수와 안보장관을 역임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민주당 당수 등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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