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희비]中 “국민투표 부결 환영”

  • 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58분


대만 총통선거 결과에 대해 주요 국가들은 양안관계의 불안정을 우려했다.

미국의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20일 “우리는 야당측이 선거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대만의 여야 양측과 그들의 지지자들이 냉정해지고, 선거결과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합법적 장치들을 이용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이날 요코하마(橫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은 중국의 무력행사를 지지하지 않으며 대만의 독립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선거과정에서 중국을 자극해 양안관계가 더 불안정한 국면을 맞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천수이볜 총통의 재선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피력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만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국민당이 이번 선거를 불공정 선거로 규정하고 무효소송을 내기로 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러나 국민투표가 부결된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도쿄·베이징·워싱턴=외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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