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大 한국인동창 모교에 ‘한종각’ 기증

  • 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07분


17일 도쿄 와세다대 교정에서 열린 종각 완공식에 오쿠시마 다카야스 전 와세다대 총장, 조석래 와세다대 한국교우회 회장, 시라이 가쓰히코 와세다대 총장(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17일 도쿄 와세다대 교정에서 열린 종각 완공식에 오쿠시마 다카야스 전 와세다대 총장, 조석래 와세다대 한국교우회 회장, 시라이 가쓰히코 와세다대 총장(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일본의 명문사학 와세다(早稻田)대 교정에 한국인 동창생들이 종각(鐘閣)을 지어 17일 기증했다. 와세다대 개교 125주년을 기념해 선사된 한국 전통양식의 ‘한종각(韓鐘閣)’ 안에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복제품이 걸렸다.

‘와세다대 한국 교우회’ 회장인 조석래(趙錫來·효성그룹 회장)씨는 이날 기념식에서 “모교가 세계 최고대학으로 발전하고 한일 우호관계가 더 깊어지라는 염원을 담아 종각을 기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라이 가쓰히코(白井克彦) 와세다대 총장은 “한국인들이 소중히 아끼는 에밀레종이 한국 전문가의 손으로 지은 종각에 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 종각이 한일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우호의 상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성덕대왕신종을 복제한 종은 1982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조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신격호(辛格浩) 롯데그룹 회장, 김창성(金昌星) 전방 회장 등 한국인 동창회원들이 제작해 기증한 것으로 그동안 교내에 전시돼 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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