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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6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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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자이툰 부대 선발대는 다음달 초 키르쿠크에 도착한 뒤 인도양 상공 3만6000km에 떠있는 미국 텔스타(TELSTAR-10) 위성을 이용해 서울 군 수뇌부와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라크 파병 39개국 중 위성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뿐이다.
합참 관계자는 “텔스타 위성을 이용하면 화상회의뿐 아니라 위성전화, 팩스, 인터넷 등 각종 통신수단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T 기술진이 다음달 키르쿠크에 파견돼 소형 위성기지국(VSAT) 등 관련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합참은 또 자이툰 부대에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노트북 670여대를 지급하고 중대장 이상 모든 지휘관에겐 위성전화기 160여대를 제공할 방침이다. 장병들의 경우 주둔지 내 위성 공중전화가 설치돼 국제전화가 어려운 키르쿠크에서도 값싸게 국내와 통화할 수 있다. 위성 공중전화 사용료는 1분에 1000원가량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측은 “이 같은 화상회의 시스템 및 위성전화 등을 통해 서울 지휘부가 키르쿠크에서 작전 중인 중대 단위로부터 시시각각 현지상황을 보고 받고, 관련 사항을 지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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