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영화 실미도 보고싶다”

  • 입력 2004년 3월 9일 00시 13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8일 총리 관저를 예방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영화 ‘실미도’를 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2002 한일월드컵 공동개최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최근 한국에서 일본 스모 경기가 열려 기쁘다”며 “한국 영화 ‘쉬리’는 매우 긴장감 있는 영화였으며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영화 ‘실미도’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

반 장관은 이에 앞서 도쿄(東京)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발언으로 우리 국민의 감정이 촉발되지 않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자제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는 정확한 역사인식의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등에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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