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철강가격 급등…올들어 최고 50%까지 올라

  • 입력 2004년 3월 8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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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원자재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철강 가격이 급등해 철강 파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내 철강제품 가격은 올 초에 비해 30∼50% 올랐으며 4월에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 값이 오름에 따라 운동기구 세탁기 등의 제조업체들은 소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운동기구를 만드는 사이벡스사는 “연매출 1억달러도 안되는데 2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생길 판”이라며 “다음달부터 소매가격을 10%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을 올리면 팔리지 않을까봐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업체도 많다.

대형 자동차업체나 대형 부품업체들은 판매 감소를 우려해 값을 올리지 않는 대신 비용 부담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려 해 마찰이 일고 있다. 철강제품 가격 상승은 에너지 가격, 운송비, 철광석 등 원료 및 가공비가 오른 데다 중국이 연간 세계 철강의 30%를 소비하면서 생긴 품귀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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