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2곳서 또 승리…스캔들 의혹 전면부인

  • 입력 2004년 2월 15일 18시 11분


존 케리 상원의원이 14일 워싱턴DC와 네바다주에서 실시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도 승리했다.

이로써 케리 후보는 지금까지 16개주 예선 가운데 14개주에서 승리해 이변이 없는 한 17일 위스콘신주 예비선거를 거쳐 10개주 예비선거가 있는 3월 2일 ‘슈퍼화요일’에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후보는 워싱턴DC에서 47%의 지지를 얻어 흑인지도자 앨 샤프턴과 27%포인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는 39%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네바다주에서는 63%의 지지를 얻어 딘 후보(17%)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10%)을 압도했다.

케리 후보는 성명을 통해 “지역과 생활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이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향해 단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각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은 △케리 후보 559명 △딘 후보 186명 △에드워즈 후보 166명 △샤프턴 후보 16명 △쿠시니치 후보 3명이다.

한편 케리 후보는 13일 라디오 토크쇼 이므스에 출연해 자신이 인턴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인터넷매체 드러지리포트의 보도에 대해 “보도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말할 것도 없고 걱정할 것도 없다. 전혀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경선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그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되고 조사받았다. 그들은 뭔가 깜짝쇼를 연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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