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로봇 스피릿 하루 21m 이동

  • 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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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이 화성 표면을 하루 70피트(21m) 이동했다고 11일 AP통신이 전했다. 이 거리는 1997년 화성 탐사로봇 ‘소저너’가 이동한 거리의 3배가 넘는 것이다.

NASA의 스피릿 운용책임자 짐 에릭슨은 “스피릿은 최대한 멀리 이동하면서 주위를 탐사하는 게 임무”라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스피릿은 착륙한 지점에서 800피트(240m) 떨어진 ‘보네빌’ 분화구를 향해 이동하면서 지질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NASA는 앞으로 스피릿이 하루 140피트(42m)씩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피릿의 쌍둥이 탐사로봇인 ‘오퍼튜니티’도 바위 사이를 이동하며 화성 표면 사진을 보내오고 있다.

NASA가 두 탐사로봇에 투자한 비용은 약 8억2000만달러. 탐사로봇은 수분 속에 형성되는 적철광 성분을 탐지해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수집 중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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