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조류독감으로 2명 추가 사망

  • 입력 2004년 2월 4일 16시 22분


코멘트
베트남에서 조류 독감으로 2명이 숨진 사실이 4일 또 확인됐다. 이로써 베트남의 조류독감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아시아에서 조류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26명(의심환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호치민시 보건당국은 "베트남 중부 람동성에서 24세 남자가 3일 조류독감으로 사망했으며, 남부 타이닌 지역에서 지난달 27일 숨진 15세 소녀도 조류 독감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조류독감 사망자가 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푸젠(福建) A형 독감과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결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보건 식품 동물 전문가 25명이 3일 이탈리아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사흘간의 비상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FAO가 주관하는 이 회의에는 조류독감 감염국의 동물 보건 담당자들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대표단,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동물보건기구(WAHO)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가금류 도살 등 일시적인 대처 방안 뿐 아니라 백신 개발 전략 등도 논의될 예정이며, 회의 결과는 5일(현지시간) 발표된다.

한편 중국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류 독감의 진원지가 중국 남부 지역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홍콩 언론들은 4일 "중국 광둥성 당국이 지난해 10월 중산(中山)의 농가 2곳에서 H5N1 조류독감으로 닭들이 집단 폐사한 사실을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