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압록-두만강 변 철도 건설”

  • 입력 2004년 2월 4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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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도부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러시아 연해주 접경까지 연결되는 전장 1380km의 '동부변경 철도(東邊道鐵路)'를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15년 뒤 완공될 예정인 이 철도는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낙후된 동북 3성의 경제 발전과 북한, 러시아와의 국경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된다.

동부변경 철도는 보하이(渤海)만의 항구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출발해 좡허(莊河), 단둥(丹東), 번시(本溪)를 거쳐 북한 인접 도시인 지린성 투먼(圖們), 통화(通化)를 지난 뒤 러시아 접경의 헤이룽장성 무단장(牡丹江), 수이펀허(綏芬河)시까지 연결된다.

이 철도는 통과지역 면적이 한반도 크기인 22만㎢, 주변지역 인구는 1800만명에 이르며 이미 건설된 동북 3성 지역의 11개 철도와 연결된다.

중국 새 지도부의 동북지역 진흥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이 철도가 지나는 지역은 목재와 광물 등 자원이 풍부하지만 교통이 불편해 경제 발전에 제약을 받아왔다.

철도부 관계자는 "이 철도가 완공되면 동북 3성의 자원과 제품의 중국내 다른 지역 운송은 물론 북한 및 러시아와의 국경무역, 항구도시인 다롄을 통한 한국과의 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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