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이전 화성탐사

  • 입력 2004년 1월 4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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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해 10월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과 올해 달 탐사 계획 착수에 이어 2020년 이전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북경만보(北京晩報)가 3일 보도했다.

중국 '더블스타(雙星)' 계획 수석 과학자인 류전싱(劉振興) 박사는 "중국은 이제 달 탐사 계획에 착수했지만 화성 탐사 계획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2020년 이전에 화성에 중국의 안부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 계획은 중국 국가항천국이 유럽우주기구(ESA)와 공동으로 궤도를 달리하는 2개의 지구 관측위성을 쏘아올려 지구환경과 우주자장을 연구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30일 1호 위성이 쓰촨(四川)성 시창(西昌)기지에서 발사됐다.

류 박사는 "화성은 거리상 지구와가장 가깝고 자연환경도 태양계 행성중 지구와 가장 비슷해 인류의 이민 행성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화성에는 먼지 폭풍과 유성비 등 자연조건이 가혹해 미국과 옛소련 탐사선들이 착륙에 많은 곤란을 겪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중국인은 용기를 갖고 '화성인'의 신화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부터 달탐사 계획의 제1단계인 '창어(嫦娥)1호' 프로젝트에 착수해 달 주위를 선회하는 달 탐사 인공위성을 2007년에 쏘아올릴 것이라고 국가항천국이 최근 발표했다.

창어 1호 계획은 2007년까지 탐사위성을 발사해 달 표면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촬영하고 달 표면의 원소 함유량 등을 분석하며 달 표층의 두께와 지구로부터 달까지의 공간환경을 탐사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중국은 이 계획을 완료하면 2단계로 2010년 이전에 달에 월면차 등 관측장비를 직접 보낼 계획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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