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 투신협회가 ‘여성의 생애 재무설계(Life Planning)와 자산운용’이라는 제목으로 연 이날 강연회에서 PCA투신교육연구소 강창희 소장은 자산관리 ‘설계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 소장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는 이자 소득이나 월급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연금 등 사회보장 제도에 의존할 수도 없다”며 “노후대책은 스스로 젊은 시절부터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투자자의 92%가 ‘노후대비’라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돈을 관리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막연히 단기적인 수익만 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러나 여성의 경우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특히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강 소장은 여유로운 인생을 위해 자산을 3개의 주머니로 나눠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저축주머니’(생활에 꼭 필요한 자금) ‘자산형성 주머니’(결혼자금, 노후자금 마련 등을 위해 떼어 놓는 자금) ‘트레이딩 주머니’(단기 ‘대박’을 추구하는 여유 자금)로 나눠 각각 다른 전략으로 운용하는 식이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P&C 파트너스 최용대 사장은 우선 여성 투자자들이 금융에 대해 ‘의식 있는 유능(conscious competence)’ 단계에 이를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투자지식도 다른 공부처럼 좋은 스승을 찾아 배우고 복습하면 어렵지 않게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믿을 만한 친구를 만들어 같이 상담하고 경제교육을 위한 시간표를 만들어 보세요. 아는 것에 투자하고 자신의 직관력을 믿되 실수를 통해 배우면 됩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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