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東평화 로드맵 결의안…안보리, 만장일치로 승인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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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 승인 결의안(1515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을 적극 추진해 온 세르게이 라브로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국제규범이며 준수해야 할 대상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드맵은 지난해 4월 30일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유엔 등 중재자가 마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전달했던 것으로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며, 그 대신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은 결의안을 환영한 반면 이스라엘은 “도움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나세르 알 키드와 유엔 옵서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는 두 개의 나라를 세우는 방향의 해법에 초점을 맞춘 정치적 타결”이라면서 “로드맵이 지켜지지 않으면 안보리가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유엔의 적극 개입을 지지했다.

이스라엘의 아리에 메켈 차석대사는 “팔레스타인이 테러를 멈추고 평화적 교섭을 추구한다면 이스라엘은 로드맵을 이행할 의지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측은 어떤 실질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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