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0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내한한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사진)은 16일 인하대에서 가진 ‘세계화와 기술혁명’이란 강연에서 한국 젊은층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존스턴 사무총장은 “지난해 조사 결과를 보면 25∼34세의 대졸 이상 학력자가 한국은 40%로 미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에 비해 높다”며 “이런 인적 자원은 국가의 미래를 밝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국제학업성취도(PISA) 평가에서 한국 초중고교생은 과학 1위, 수학 2위, 읽기 6위를 차지해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한국의 불안정한 노사관계가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고용을 보호하는 법률이 엄격해 1990년대 후반까지 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외국인이 직접투자를 기피하는 나라였지만 2000년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고 있어 외국인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
그는 “한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대북 문제 등을 원만히 해결한다면 축적된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연방 국회의원과 국가 재정위원회 의장, 경제지역개발부 과학기술부 법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1996년부터 OECD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OECD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 현정택(玄定澤·경제통상대사) 원장의 초청으로 이날 강의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