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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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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에서 이라크의 무인항공기(UAV)를 조사 중인 미 과학자들은 UAV가 생물 및 화학가스 살포용으로 제작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론은 이라크전 이전부터 미 공군 정보분석가들이 정찰용이라고 말해온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UAV를 제작했다고 주장해왔다.
공군정보분석국(IAA) 밥 보이드 국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UAV와 생물무기 시설이 서로 다른 장소에 있고 종사자들도 서로 달랐을 뿐 아니라 UAV에는 카메라와 비디오 녹화기 외에는 다른 것을 실을 만한 공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UAV가 무기탑재보다는 항공정찰용임을 확인하는 발언이다.
한편 블레어 영국 총리가 7월 자살한 국방부 무기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를 이라크 정보 왜곡 주장을 제기한 BBC 보도의 배후인물로 밝혀내는 데 깊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들이 24일 공개됐다.
켈리 박사 사건 조사를 맡은 브라이언 허튼 판사는 이날 인터넷에 블레어 총리 보좌관들이 주고받은 약 9000쪽 분량의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들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는 켈리 박사가 BBC 보도의 배후인물이라는 심증을 가진 뒤 보좌관들과 켈리 박사 문제를 논의하는 등 배후인물 추적에 깊이 관여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도 사설에서 “블레어 총리가 보도 내용에 비정상적일 정도로 집요한 관심을 보였다”고 논평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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