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860억원' 이탈리아 로또복권 당첨자 깜박 잊고 날려

  • 입력 2003년 8월 20일 18시 37분


상금이 무려 6600만 유로(약 860억원)에 이르는 로토복권에 당첨된 이탈리아의 한 남자가 ‘깜빡 잊고’ 복권회사에 당첨금 지급 신청을 하지 않아 평생에 한번 찾아온 엄청난 ‘대박’의 기회를 날렸다.

이 비운의 연금생활자는 딸 결혼식 준비로 너무 바쁘게 지내다 20일 자신이 뽑은 6개의 숫자가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린 순간 충격으로 졸도해 로마 인근 병원에 실려간 뒤 2시간 만에 깨어났다고 이탈리아 통신들이 보도했다.

이 당첨자는 당초 당첨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마감시한인 지난 주말까지 당첨된 복권을 복권회사에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복권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州) 밀라노 인근에서 판매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6개월간 로토복권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사상 최대로 적립되면서 유럽 전역에 선풍을 일으켰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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