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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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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임기를 마치고 25일 귀국하는 김종문(金鍾文.사진) 주일 문화원장은 한국인 중 일본 사회에 얼굴을 가장 많이 알린 사람으로 꼽힌다. 재임기간 그가 사용한 명함은 1만5000장. 하루에 10명꼴로 만난 셈이다.
2번의 근무와 연수 등으로 만 9년을 일본에서 보낸 그는 “이제 겨우 알 만할 때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가까운 것 같고, 금방 알 것 같아도 이해하려 들면 쉽지 않은 곳이 일본이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일본인들도 이제 한국의 영화 연극 미술 음악 등 문화 전반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양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질적 보완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황실 인사들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그는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문화 이미지를 높이는 데 그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4년간 황실 인사가 한국 행사에 참석한 것은 28회로 어느 나라 행사보다 많았다. 일본인의 황실에 대한 각별한 관심 덕에 언론매체도 자연히 한국 문화행사를 많이 보도했다는 것.
그는 “양국간 문화교류가 늘어나면 결국 정치 경제의 벽도 넘어설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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