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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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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바그다드, 모술, 티크리트 등 이라크 북부지역의 안전가옥에 숨어 살면서 이라크인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이라크 내 각종 테러사건에도 개입하고 있다.
폴 브리머 이라크 주둔 미국 최고행정관은 최근 이라크 내 테러공격 사건에 여러 나라의 여권을 지닌 전사들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5월 사우디 폭탄테러 사건 이후 당국이 이슬람 과격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도피 목적으로 이라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3000명이 넘는 사우디인이 사라졌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이라크로 잠입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자격으로 움직이던 사우디인의 지하드 참여는 최근 들어 조직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우디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도 이라크로 옮겨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미영 연합군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이 이라크 북부에 근거를 둔 ‘안사르 알 이슬람’ 같은 알 카에다 관련 그룹과 연계돼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서방의 한 테러전담반 소속 고위관리는 “이라크 내 외국 전사들의 존재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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