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항공기 착륙-입국 지연…美-加 국제전화 통화량 급증

  • 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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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지역 정전사태로 국내 항공업계에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14일 오후 7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캐나다 토론토행 KE073편 항공기가 정전사태 영향으로 착륙이 예정시간보다 34분 늦어졌다. 또 15일 미국 앵커리지를 거쳐 뉴욕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화물기도 뉴욕공항 사정으로 앵커리지 이륙이 3시간20분 정도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도 14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뉴욕행 화물기가 정전사태로 중간 기착지인 앵커리지 이륙이 2시간40분 늦어졌다.

그러나 현지 응급조치가 마무리되면서 15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에 출발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뉴욕행 항공기부터는 운항이 정상화됐다.

또 현지 친지의 안부를 묻는 국제전화 통화량이 급증했다. KT(옛 한국통신)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15일 오전 5∼8시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 전화 통화량이 지난주 금요일의 1만1954통에서 2만9225통으로 증가했다. 같은 시간대 캐나다와의 통화도 1324통에서 4504통으로 늘었다.

한편 한국전력은 우리나라의 전력 예비율이 높아 일시적인 사고가 생겨도 미국과 같은 대규모 정전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은 최소 10%, 보통 15%의 전력 예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전력 예비율은 보통 5∼8%.

한국의 송전망은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구조여서 한 곳의 송전선이 끊어져도 반대 방향으로 전기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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