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연설 수입 작년에만 114억원

  • 입력 2003년 6월 15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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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은 지난해 싱가포르 스톡홀름 두바이 등 전 세계를 돌며 60차례의 유료 연설로 950만달러(약 114억원)를 벌어들였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한 차례 연설에서 평균 약 16만달러(약 1억9000만원)를 받은 셈이다. 한 차례 연설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것은 작년 11월 일본 미토시 정치연구소에서의 40만달러였다.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뉴욕주)의 재산공개서에서 밝혀졌다.재산공개서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때문에 벌어진 각종 소송의 비용 가운데 아직 갚지 못한 금액이 170만∼650만달러다. 의원 재산공개는 구체적인 액수가 아니라 금액 범위만 밝히면 된다. 이들 부부는 2001년에는 소송비용 가운데 130만달러를 갚았다고 신고했으나 작년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공동관리계좌에 예금 100만∼500만달러 갖고 있으며 ‘블라인드 트러스트(이해상충을 피하기 위해 신탁자에게 내용을 알려주지 않는 신탁상품)’에도 100만∼500만달러를 넣어두고 있다고 신고했다. 힐러리 의원은 최근 발매된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의 원고료 800만달러 가운데 선금으로 285만달러를 받은 데 이어 작년에 115만달러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내년 시판을 목표로 자서전을 준비 중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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